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는 기상 이변에 따른 재난이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심과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이상기후에 따른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후 장르(Cli-fi) 문학이 점차 뜨고있다. 2019년 세계 이상기후의 피해와 기상 이변의 원인을 알아보고, 기후 장르(Cli-fi)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의 논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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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는 기상 이변에 따른 재난이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심과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이상기후에 따른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후 장르(Cli-fi) 문학이 점차 뜨고있다. 2019년 세계 이상기후의 피해와 기상 이변의 원인을 알아보고, 기후 장르(Cli-fi)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의 논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2019년 1월 말 미국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북부 지역에는 최저 영하 55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발생했다. 이 한파때문에 8명이 사망했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출처 2) 이와는 반대로 2019년 7월 초 북극권 알래스카에서는 섭씨 32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록되었다. 이 지역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18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기록은 평균 온도보다 섭씨 기준 14도가량 높은 셈이었다. (출처 3)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지만 해가 지날수록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만 남은 나라가 되었다. 기상청 기후과학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7월 첫째 주 서울의 최고 기온은 29.2였던 반면에, 2019년 7월 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6.1도로 무려 7도 이상 높은 이상 기온이 관측되었다. 그는 "한국의 여름은 점차 빨리 찾아오고, 온도는 높아지는 열대야가 점차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망했다. (출처 4)
2019년 한 해 동안 일어난 기상이변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기상이변 현상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중이다. 국제연합 재해경감 국제전략 사무국(The UN secretary-general’s special representative on disaster risk reduction)의 마미 미즈토리 (Mami Mizutori)는 현재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한편 기상 이변에 적응하는 환경을 구축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출처 5)
출처 1) 이민정 기자, 사상최대 1000㎜ 물폭탄…태풍 하기비스에 日 21명 사망·실종, 중앙일보, 2019/10/13
기상이변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무리 경고하여도 우리는 현실을 부정하고 심각하게 들으려 하지 않는다. [##youtube## 과학자들이 아무리 말해도 당신이 현실 부정하는 10년 후 팩트]에서 기상이변, 특히 지구 온난화가 가져오는 재앙과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을 장려하는 환경 관련 캠페인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큰 성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캠페인의 타깃이 '지구', '야생동물', '생태계' 등 실질적으로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가 없거나, 너무 멀다보니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 장르(Cli-fi) 문학의 생생한 간접 경험은 내가 언젠든지 이상기후로 인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갖게 해준다.
클라이 파이(Cli-fi)는 현재나 미래의 기상 이변, 지구 온난화 등을 소재로 하는 장르 문학으로 소설인 경우, 기후 소설(氣候小說)이라고 한다. Cli-fi 장르 문학은 기후 변화에 대한 실제 과학적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어려운 전문 학술 용어와 끊임없는 숫자가 나오는 지루하고 딱딱한 논문이 보여주지 못하는 기후변화를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241 권의 Cli-fi소설이 있으며 헐리우드에서는 1990년대초부터 2017년까지 40여 편의 재난 관련 영화를 제작했다. 요근래 3~4년 사이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 영화가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Cli-fi장르가 주류 대중문화에 하나의 장르로 들어오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11)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Cli-fi 장르 문학이 하나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자리 잡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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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어린 10대 학생을 주축으로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기후관련 시위가 계속 진행하고있다. 2019년 3월 15일 금요일에 전 세계 10대 학생들은 '기후시위'(#climatestrike),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schoolstrike4climate), 또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 Futur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어르들, 특히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로 나서는 '등교 거부' 시위에 나섰다.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는 기상 이변에 따른 재난이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공포심과 두려움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런 이상기후에 따른 재앙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로 기후 장르(Cli-fi) 문학이 점차 뜨고있다. 2019년 세계 이상기후의 피해와 기상 이변의 원인을 알아보고, 기후 장르(Cli-fi)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의 논리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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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외의 2019년 기상이변
2019년 10월 12일 필리핀의 타갈로그어로 '속도'를 뜻하는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했다. 1959년 일본을 강타한 태풍 베라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하기비스로 인해 인명피해가 속출하였고,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 폐기물이 유실되었다. 거기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덮친 같은 날 12일, 지바현 남동부 먼바다에서 규모 5.7로 추정되는 지진까지 발생했다. (출처 1)2019년 1월 말 미국 시카고와 일리노이주 북부 지역에는 최저 영하 55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발생했다. 이 한파때문에 8명이 사망했고, 일부 지역은 역대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했다.(출처 2) 이와는 반대로 2019년 7월 초 북극권 알래스카에서는 섭씨 32도가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기록되었다. 이 지역 평균 최고기온이 섭씨 18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기록은 평균 온도보다 섭씨 기준 14도가량 높은 셈이었다. (출처 3)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지만 해가 지날수록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만 남은 나라가 되었다. 기상청 기후과학 관계자에 따르면 2018년 7월 첫째 주 서울의 최고 기온은 29.2였던 반면에, 2019년 7월 6일 서울의 최고 기온은 36.1도로 무려 7도 이상 높은 이상 기온이 관측되었다. 그는 "한국의 여름은 점차 빨리 찾아오고, 온도는 높아지는 열대야가 점차 장기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망했다. (출처 4)
2019년 한 해 동안 일어난 기상이변 현상을 보고 있노라면 지구 종말이 멀지 않았다는 무서운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기상이변 현상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 중이다. 국제연합 재해경감 국제전략 사무국(The UN secretary-general’s special representative on disaster risk reduction)의 마미 미즈토리 (Mami Mizutori)는 현재 지구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한편 기상 이변에 적응하는 환경을 구축 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출처 5)
"믿기 힘들겠지만 현재 지구에서는 매주에 한번 꼴로 이상기후로 인한 재앙이 일어나고 있어요. 대기오염과 생물학적 위험, 지진, 가뭄, 기후변화 등 지구와 사회 생태계 시스템에 급격한 변화가 미래가 아닌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외면하고 단순히 기후변화를 완하시키기 위한 온실효과 방출과 쓰레기 제한이 모든 일의 해결책으로 여겨요. 하지만 이제는 이상기후으로 인한 재앙이 현실임을 직시하고 여기에 적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서둘러야해요.
해일이나 쓰나미에 강한 범람 방지벽을 짓고, 어떤 폭우나 태풍에도 파손되거나 유실되지 않는 건축물을 지금부터라도 만들어가야 돼요. 그리고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기상변화로 인한 재앙에서 살아남도록 안전 관련 방안과 시스템도 반드시 구축해야해요.
이제는 기상이변에 따른 위험을 종합적인 관점(Holistic view)에서 볼 필요가 있어요."
기상이변의 원인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기후를 변하게 하는 요인으로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위적인 요인으로 이산화탄소 외 프레온 가스 배출, 삼림 파괴 등을 들 수 있으며, 자연적인 요인으로는 태양 흑점 변화, 화산의 분화. 엘니뇨와 라니냐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이상기후의 원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결합하여 이상기후를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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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출처 6)
-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이산화탄소와 프레온가스를 뽑고 있다. 이외에도 삼림의 파괴로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흡수되지 않아 온실효과를 일으킨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태양 복사에너지 대부분을 반사하는 거대한 거울을 하던 극지방의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태양빛을 반사하는 양이 줄어들어 바닷물은 더 따듯해지고 얼음은 더욱 빨리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
폭우와 홍수, 가뭄이나 폭염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일어나며, 해수면의 상승으로 허리케인의 위력이 커지게 된다. 일본의 태풍 하기비스 또한 지구 온난화가 만든 재앙 중 하나이다. - 엘니뇨와 라니냐(출처 7)
-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따뜻해진 바닷물이 해수면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방출되면서 지구의 대기 순환아 바뀔 때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 그 현상이 끝날 무렵에 바닷물이 차가워지면 ‘라니냐’ 현상이 이어서 나타날 때가 많다. 이 두 현상의 여파로 인해 가뭄과 홍수, 폭설 등 불규칙한 기상 이변이 발생한다.
- 구름의 이동(출처 8)
- 1980년대 이후 먹구름(storm clouds)이 지상에서 더 높이 올라가고 있으며 남극과 북극 방향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구름이 폭풍과 결합해 극지방으로 이동하면서 태양열을 막지 못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구름의 위치가 높아지면서 생물에게는 해로운 방사선 흡수 영역이 줄어들어 생태계를 파괴하며 아열대 지방의 건기를 늘린다.
18개국 116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이상기후 원인을 분석한 결과 보고서인 미국 기상학회 회보(BAMS) 특별판에 의하면 극단적 기상이변 65%는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가 원인임을 찾아냈다. BAMS 편집장인 제프 로젠펠드 (Jeff Rosenfeld)는 168쪽에 걸쳐 30개 논문을 실은 이 보고서를 간략히 설명한다. (출처 9)
" 6년 동안 세계 곳곳의 이상한 기상변화 131건의 원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읽어보고 산업혁명 이전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재난이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만든 새로운 기후환경에서 어떻게 생존해 나가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 ourworldindata.org, EMDAT(2017) |
출처 1) 이민정 기자, 사상최대 1000㎜ 물폭탄…태풍 하기비스에 日 21명 사망·실종, 중앙일보, 2019/10/13
출처 2) 한파: 미 중북부 한파 초절정, 호주는 펄펄 끓어,BBC 코리아, 2019/2/1
출처 3) 폭염: 북극권 알래스카도 36도...역대 최고기온 기록, BBC 코리아, 2019/2/1
출처 4) 황선영 기자, ‘펄펄 끓는 지구’…21세기 기상이변 끝은 어디?, 데일리 포스트, 2019/7/6
출처 5) Fiona Harvey, One climate crisis disaster happening every week, UN warns, The Guardian, 2019/7/7
출처 6) 이슬기 기자, 기상이변의 주범은 지구온난화, The Science Times, 2012/9/4
출처 7) 윤신영기자, 기상이변 원인 ‘엘니뇨’ 발생 과정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2018/7/26
출처 8) 이감봉 기자, 기상이변의 또 다른 원인은 구름, The Science Times, 2017/7/3
출처 9) Explaining Extreme Events from a Climate Perspective
[next]출처 5) Fiona Harvey, One climate crisis disaster happening every week, UN warns, The Guardian, 2019/7/7
출처 6) 이슬기 기자, 기상이변의 주범은 지구온난화, The Science Times, 2012/9/4
출처 7) 윤신영기자, 기상이변 원인 ‘엘니뇨’ 발생 과정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2018/7/26
출처 8) 이감봉 기자, 기상이변의 또 다른 원인은 구름, The Science Times, 2017/7/3
출처 9) Explaining Extreme Events from a Climate Perspective
기상이변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에 대해 과학자들이 아무리 경고하여도 우리는 현실을 부정하고 심각하게 들으려 하지 않는다. [##youtube## 과학자들이 아무리 말해도 당신이 현실 부정하는 10년 후 팩트]에서 기상이변, 특히 지구 온난화가 가져오는 재앙과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인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환경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활동을 장려하는 환경 관련 캠페인들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큰 성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캠페인의 타깃이 '지구', '야생동물', '생태계' 등 실질적으로 나와의 직접적인 관계가 없거나, 너무 멀다보니 환경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기후 장르(Cli-fi) 문학의 생생한 간접 경험은 내가 언젠든지 이상기후로 인해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갖게 해준다.
기후 장르(Cli-fi, 클라이 파이)은 무엇인가?
기자 댄 블룸(Dan Bloom)은 2011년 짐 라프너(Jim Laughter)의 소설 Polar City Red를 소개하는 글을 써야했다. 이 소설은 2075년 알래스카가 배경이 된 공상 과학 소설로 기후변화가 중심 주제였다. 블룸 씨는 고민 끝에 Sci-fi처럼 기후(Climate)와 허구(fiction)을 섞어 Cli-fi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출처 10)클라이 파이(Cli-fi)는 현재나 미래의 기상 이변, 지구 온난화 등을 소재로 하는 장르 문학으로 소설인 경우, 기후 소설(氣候小說)이라고 한다. Cli-fi 장르 문학은 기후 변화에 대한 실제 과학적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한편, 어려운 전문 학술 용어와 끊임없는 숫자가 나오는 지루하고 딱딱한 논문이 보여주지 못하는 기후변화를 소설 속 등장인물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241 권의 Cli-fi소설이 있으며 헐리우드에서는 1990년대초부터 2017년까지 40여 편의 재난 관련 영화를 제작했다. 요근래 3~4년 사이에 기후변화와 관련한 재난 영화가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만큼 Cli-fi장르가 주류 대중문화에 하나의 장르로 들어오기 시작했음을 말해주며, 다른 한편으로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더욱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처 11)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Cli-fi 장르 문학이 하나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자리 잡고 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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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shable |
기후 장르 (Cli-fi)은 기상이변의 이해를 도와준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의 그레거스 안데르센(Gregers Andersen) 박사는 Cli-fi소설이나 관련 영화가 권위 있는 논문보다 더 큰 영향력을 사람들에게 미친다고 했다. (출처 12)
"대기 변화를 수치화한 데이터로 지구 온난화를 설명하기란 무리가 있죠. 하지만 Cli-fi 소설을 읽다 보면 지구 온난화가 무엇인지 쉽게 이해하고, 그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야 할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죠. 소설 속의 인물은 이상기후로 파괴되기 전의 지구를 그리워하며 후대 사람들에게 얼마나 지구가 아름다웠는지를 설명하면서 자신 세대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지만 이미 늦었음을 후회해요. 글을 읽는 사람도 이 등장인물의 심리에 깊이 동조하고 이해하게 되죠.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해요. 이것은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나온 연구논문이나 돈을 많이 쓴 환경보호 캠페인보다 더욱 효과적이죠."
기후 장르 (Cli-fi) 문학의 영향력
<수천 명의 학생들이기후 변화 협약이 열린 프랑스 파리에서 더 적극적 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BBC |
나이 어린 10대 학생을 주축으로 전세계적으로 환경과 기후관련 시위가 계속 진행하고있다. 2019년 3월 15일 금요일에 전 세계 10대 학생들은 '기후시위'(#climatestrike), '기후를 위한 학교파업'(#schoolstrike4climate), 또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 Future)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어르들, 특히 정치인들에게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며 학교에 가지 않고 거리로 나서는 '등교 거부' 시위에 나섰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되었던 스웨덴의 기후변화 활동가 16살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는 이날 (3월 15일)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해 적정한 대응을 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스웨덴 국회 앞에서 시위할 것이며 여러분들이 어디에 있든, 국회나 지방정부 청사 앞에서 같은 행동을 해달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2019년 9월 24일에 U.N에서 기후 정상회의 연설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온실 가스 감축을 비롯한 각종 환경 공약을 남발하면서도,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녀의 연설은 [##youtube## Greta Thunberg Rips World Leaders at the U.N. Over Climate Change]을 통해 들을 수 있다.
10대 학생들이 기후(Cli-fi)장르 문학 때문에 등교를 거부하고 시위에 참석하고, 정치인들을 향해 비판을 서슴치 않고 했다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후장르 문학이 주는 기상이변에 대한 간접체험이 그들에게는 환경문제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일이라고 깨닫는데 충분히 일조했음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미국 포틀랜드(Portland)와 오리건 주(Oregon)에서는 기후 장르 (Cli-fi) 문학을 K-12(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반드시 포함시켜 영문학 시간에 가르치도록 법으로 정하였다. 또한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신규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많은 대학생들이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환경 관련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재 미국 포틀랜드(Portland)와 오리건 주(Oregon)에서는 기후 장르 (Cli-fi) 문학을 K-12(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반드시 포함시켜 영문학 시간에 가르치도록 법으로 정하였다. 또한 미국 내 주요 대학에서는 기후변화와 관련된 신규 전공과목이 개설되어 많은 대학생들이 환경에 대해 공부하고, 환경 관련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후 장르(Cli-fi)은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을 풀 수 도구
기후 장르(Cli-fi) 문학은 기상이변이라는 어려운 문제인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을 풀 수 있는 도구다. 이 문학은 비록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이상기후 현상을 당장 막지는 못하겠지만, 환경오염으로 인류가 살아갈 수 없는 미래를 사람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줌으로 이상기후와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우려를 갖게 해 준다. 그리고 심각한 환경문제에 눈을 돌린 사람들이 서로 모여 하나된 목소리로 환경보호를 외칠 때, 비로소 거물급 정치인과 기업인은 이윤이 아닌 환경 보호를 위해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이 기상이변으로 인한 대재앙으로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이루어 지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출처 10) Andrew Hirschfeld, How climate fiction is helping people understand the planet's uncertain future, Mic, 2019/10/9
출처 11) RACHEL KRAUS, Hollywood is obsessed with climate change disasters. What does that mean for the planet?, Mashable, 2017/11/8
출처 12) Fiction prepares us for a world changed by global warming, University of Copenhagen., 2013/4/23
출처 11) RACHEL KRAUS, Hollywood is obsessed with climate change disasters. What does that mean for the planet?, Mashable, 2017/11/8
출처 12) Fiction prepares us for a world changed by global warming, University of Copenhagen., 20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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