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성공하고싶다면, 지금 자기계발서를 던져버려라. 1953년에 예일대학교 졸업생중 자신의 구체적인 목표를 쓴 3%만이 20년후에 성공하였다는 자기계발서 일화. 이것은 진실일까? 자기계발서, 동기부여 멘토, 성공강사가 다 거짓인 이유를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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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근거 없이 성공하려면, 무조건 자신의 말을 믿으라고 외치고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때 그들의 말에 혹해서 그들의 책을 사서 읽어보고, 그들의 동영상도 찾아가며 그들이 말한 대로 살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고 사기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말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페스트 컴퍼니 잡지사 (Fast Company)의 The Consulting Debunking Unit (일명, 동기부여 강사, 인생 코치 까발리기 팀, 이제 동인까라 부르겠다.)이 호소력 있는 예일대학교 일화가 사실인지를 파헤치기로 결심했다. 우선, 그들은 1995년에 출간된 No Excuse, I Am Doing It의 저자, 제이 리펜버리 (Jay Rifenbary) 를 찾아갔다. 그의 저서에 나와 있는 예일대 일화가 사실인지 물어보았다.저자는 명확한 근거를 말하는 대신, 이 이야기는 동기부여 세미나에서 언제나 듣는 이야기여서 그 내용을 발췌해서 썼다고만 밝혔다.
이제 동인까는 이 바닥의 최고 스타, 앤서니 라빈스 (Anthony Robinson)의 베스트셀러 거인의 힘, 무한 능력 (Unlimited Power: The New Science Of Personal Achievement)의 200쪽에 발췌되었던 그 예일대 일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빈슨 연구소 ( Robbins Research International)에 연락을 취했다. 로빈슨 연구소에서 로빈슨은 성공학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의 말을 책에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제 타겟은 브라이언 트레이시다. 캘리포니아 사무실에 있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생각보다 쉽게 연락이 취해졌다. 그는 동기부여 멘토의 최고봉, 지그 지글러(Zig Ziglar)의 강연에서 그 일화를 들었고 그 내용을 가져다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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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동인까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그 지글러에게 문의하기 위해 델라스의 지그지글러 본사의 대변인과 연락을 취했다. 그가 대답했다. "지글러 씨는 항상 책을 읽어요. 그분은 하루에 두 시간 이상씩 책을 읽으시죠. 아마 그분은 앤서니 라빈슨의 책에서 그 내용을 봤을거예요. 그리고 감명 깊은 부분이라 기억해두고 그 부분을 인용하셨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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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이제 동기부여, 성공, 열정, 구체적 목표 등의 단어에 현혹되지 말자.
아무런 근거 없이 성공하려면, 무조건 자신의 말을 믿으라고 외치고 돈 버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한때 그들의 말에 혹해서 그들의 책을 사서 읽어보고, 그들의 동영상도 찾아가며 그들이 말한 대로 살려고 노력했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고 사기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의 말이 얼마나 새빨간 거짓말인지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예일대학의 놀라운 실험, 3% 성공자들만의 공통점
1953년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20년 후의 삶의 목표에 대한 조사를 했다. ‘당신은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글로 써놓은 것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졸업생들 중 단 3%만이 인생의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글로 써놓았다고 답했다. 나머지 97%는 그저 생각만 하거나 아니면 아예 목표가 없다고 했다. 20년이 지나서 그 당시 졸업생 중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경제적으로 성공하였는지 설문 조사하였는데, 놀랍게도 졸업할 당시 구체적인 목표 써서 가지고 있었던 단 3%의 졸업생들이 나머지 97%의 졸업생들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공과 부를 이루었다.
동기부여, 성공학 책에 단골로 등장하는 이 일화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왠지 이 글을 읽으면 지금까지 크게 성공하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 나 자신에 당장 이렇게 말하고 싶어진다. '지금 당장 네가 하고 싶은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 그리고 지갑에서 넣어서 보관해두면 20년 뒤엔 분명 성공해 있을 거야.'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다. 왜냐? 이 일화가 순도 100%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동.인.까의 여정 #1. 예일대 일화를 다룬 최고 스타강사들을 만나러
이 글은 페스트 컴퍼니 잡지사 (Fast Company) If your goal is success, don't consult these gurus의 글을 의역한 것이다. (출처1)이제 동인까는 이 바닥의 최고 스타, 앤서니 라빈스 (Anthony Robinson)의 베스트셀러 거인의 힘, 무한 능력 (Unlimited Power: The New Science Of Personal Achievement)의 200쪽에 발췌되었던 그 예일대 일화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로빈슨 연구소 ( Robbins Research International)에 연락을 취했다. 로빈슨 연구소에서 로빈슨은 성공학의 대가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의 말을 책에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제 타겟은 브라이언 트레이시다. 캘리포니아 사무실에 있는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생각보다 쉽게 연락이 취해졌다. 그는 동기부여 멘토의 최고봉, 지그 지글러(Zig Ziglar)의 강연에서 그 일화를 들었고 그 내용을 가져다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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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동인까의 인내심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지그 지글러에게 문의하기 위해 델라스의 지그지글러 본사의 대변인과 연락을 취했다. 그가 대답했다. "지글러 씨는 항상 책을 읽어요. 그분은 하루에 두 시간 이상씩 책을 읽으시죠. 아마 그분은 앤서니 라빈슨의 책에서 그 내용을 봤을거예요. 그리고 감명 깊은 부분이라 기억해두고 그 부분을 인용하셨겠죠."
동.인.까의 여정 #2. 1953년 생존자를 찾아서
이제 동인까는 직접 1953년 예일대 졸업생을 찾아서 그때 일이 사실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수소문 끝에 1953년 예일대 졸업 모임 총무로 역임 중인 실라스 스펜글러씨(Silas Spengler)를 찾아가 그때의 일을 물어보았다. 그는 그때 일을 잠시 회상하며 말했다. 1953년 졸업생 중에 아무도 인생에 목표에 대해 글을 쓴 사람이 없고, 그런 실험에 참여한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슈펭글러 씨는 1953년 이후의 모든 졸업앨범을 보여주면서 재밌는 이야기를 해준다 했다."그동안 성공한 사람 중 아무도 졸업앨범에 자신의 분명한 목표를 써두지 않았어요. 대신에 미래에 무슨 일을 할지 대충 예상해서 썼죠. 고이주에타 (Roberto Goizueta), 코카콜라 CEO, 같은 경우는 쿠바의 한 회사 (Compani Industrial del Tropico)에서 일할 거 같다고 썼고, 월스트리스트의 도날드슨, 루프킨 앤드 젠레트(Donaldson, Lufkin & Jenrette)의 창립자 도날드슨 (William Donaldson)과 루프킨(Dan Lufkin)은 단순히 변호사라고만 적어놨네요. 어디 보자... 마스 인더스트리 (Mars Inc. CEO)의 마스(Forrest Mars)의 경우 그냥 모르겠음이라 적었군요."
동.인.까의 여정 #3. 이제 예일대로
동인까는 이제 이 모든 여정의 마침표를 찍으러 예일대학교로 찾아갔다. 예일대학 연구교수 베벌리 월터스 (Beverly Waters)가 말했다. "1953년부터 이루어진 모든 예일대 연구자료를 정말 이 잡듯이 샅샅이 뒤져봤어요. 그리고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그런 연구는 절대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그 일화는 거짓말인데 모두가 믿고 싶었던 도시 괴담 같은 거였죠."한국의 미친 자기계발서들 |
사골처럼 우려먹는 예일대 일화
이제 한국에서 동인까를 해보자. 네이버와 다음에 '예일 대학교, 3%, 1953년, 성공, 목표'라고 검색어를 설정하고 쳐보니, 네이버 블로그 1,486건, 네이버 카페 112건, 네이버 뉴스 43건. 다음에서는... 이제 그만 해보기로 하자. 답답하다. 자기 계발서나 동기부여 멘토, 강사 등의 말이 천편일률적이고 우리의 현실에 전혀 맞지 않는 답을 주지 않는 이유는 바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근거 없는 이런 일화를 들먹이면서, 남을 가르치려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위의 일화를 잠시나마 믿었던 나는 이제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그리고 새로운 신념이 생기게 되었다. 동기부여, 성공, 열정, 구체적 목표 등의 말도 안 되는 단어에 속지 않기로 말이다. 그리고 쓰레기 같은 자기 계발서에 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출처1) LAWRENCE. T, If your goal is success, don't consult these gurus, Fast Company, 1996.12.31, https://www.fastcompany.com/27953/if-your-goal-success-dont-consult-these-gu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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