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반려동물의 죽음을 대처하는 현명한 5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이 방법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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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몇 년 후 입양한 강아지는 매번 아침마다 밥 달라고 멍멍대고 짖어댔는데, 어느 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이상하게 여겨 개집을 확인해보니, 개가 거품을 물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당시 나는 회사생활에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그 상황에 마음을 크게 쓰지 않았었다.
그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린 몇 년 후 어느 날, 나는 심심하고 울적한 유학생활에 싫증이 나서, 주말에 혼자 한국영화를 시청하기로 했다. 맥주캔을 따고 내방 소파에 조용히 앉아, 한국영화 '개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도 모르게 울컥 나왔다. 슬픈 장면 하나 없는 개가 나오는 가족 코미디 영화였고, 심지어 영화에 나온 개는 죽었던 두 마리의 개와 품종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랐지만, 미친 듯이 죽었던 개들과의 추억이 생각났고, 보고 싶어졌다. 개가 죽었던 기억은 잊혀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기억들은 소중히 보관되고 간직되어 있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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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으로의 반려견의 경우 평균 수명이 15 ~ 17년으로 사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된다. 반려견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클 경우, 우울증뿐만 아니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2012년 부산의 30대 여성은 10년 넘게 키우던 반려견이 죽자 삶의 즐거움을 잃었다며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일도 있었다.(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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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6가지 방법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6가지 방법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한 나의 기억
우리 집은 지금까지 애완견을 여럿 기르고 있었지만, 나만이 애완견을 죽음을 두 번씩이나 직접 목격했다. 한 번은 몰래 집 밖을 조용히 빠져나가 종종 동네 근처로 마실을 다녀오던, 사람 같았던 마르티스 강아지가 어느 날 집 문 앞에서 싸늘하게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가 그 첫 번째였다. 그 당시 내 동생은 정말 미친 듯이 울어댔다. 먹지도 자지도 않는 한 달을 보낸 내 동생을 보면서, 난 내 동생이 죽은 강아지를 보러 황천길로 가는 줄 알았었다.또 몇 년 후 입양한 강아지는 매번 아침마다 밥 달라고 멍멍대고 짖어댔는데, 어느 날은 유난히 조용했다. 이상하게 여겨 개집을 확인해보니, 개가 거품을 물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당시 나는 회사생활에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그 상황에 마음을 크게 쓰지 않았었다.
그 일들을 까맣게 잊어버린 몇 년 후 어느 날, 나는 심심하고 울적한 유학생활에 싫증이 나서, 주말에 혼자 한국영화를 시청하기로 했다. 맥주캔을 따고 내방 소파에 조용히 앉아, 한국영화 '개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보고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눈물이 나도 모르게 울컥 나왔다. 슬픈 장면 하나 없는 개가 나오는 가족 코미디 영화였고, 심지어 영화에 나온 개는 죽었던 두 마리의 개와 품종도 다르고 생김새도 달랐지만, 미친 듯이 죽었던 개들과의 추억이 생각났고, 보고 싶어졌다. 개가 죽었던 기억은 잊혀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그 기억들은 소중히 보관되고 간직되어 있었던 것이였다.
Photo by Free-Photo, Pixaboy |
가족으로서의 반려동물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반려동물을 기르고 가구 수는 4가구중 1가구, 전체 인구의 23.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출처 1)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 (Companion Animal)에 대한 인식을 장난감의 의미를 지닌 애완동물 (Pet)과는 달리, 진정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기르고 있는 인구가 많아졌다.[post_ads]
가족으로의 반려견의 경우 평균 수명이 15 ~ 17년으로 사람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언젠가는 반려동물과 이별하는 과정을 반드시 겪게 된다. 반려견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클 경우, 우울증뿐만 아니 자살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2012년 부산의 30대 여성은 10년 넘게 키우던 반려견이 죽자 삶의 즐거움을 잃었다며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일도 있었다.(출처 2)
관련 링크 : 반려동물의 나이가 사람 나이로 어떻게 될까? 지금 [##link##쉽게 반려동물 (고양이과 개) 나이 계산 하기] 를 클릭해보세요.
펫로스 증후군 (pet loss syndrome)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 혹은 반려동물 사망 증후군은 반려동물이 죽거나, 잃어버린 뒤 경험하는 슬픔, 상실감, 죄책감, 절망감, 우울감 등의 다양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으로 겪는 장애 증후군을 말한다. 펫로스 증후군은 가족이나 친구를 잃었을 때 느끼는 슬픔과 비슷하며, 심하면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펫로스 증후군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이 극심해졌을 경우,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
- 정신적 장애: 분노, 죄책감, 고립감, 상실감, 우울감, 현실 부정(혹은 회피), 자살충동 등
- 육체적 장애: 수면장애, 두통, 식욕부진, 피로감, 무력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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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충분한 애도의 시간 가지기.
- 성인의 경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서툴고 어색해한다. 반려동물은 나와 같이 삶을 공유했던 존재이자 나의 소중한 가족 중 한 명이었다. 슬픔, 분노, 죄책감, 상실감 등의 감정은 당연한것이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솔직히 드러내자. 또한, 헤어짐의 슬픔보다 함께했던 즐거운 추억을 가족과 공유하며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도록 하자.
- 2. 반려동물의 죽음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 피하기.
-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반려동물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에게서 당신과 같은 감정에 공감하고 연민을 바라지 말자. 대신 그런 사람들은 당분간 피하는 것이 좋다. 오히려 당신의 말을 듣고 그들이 해준 충고나 위려가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 3. 반려동물의 죽음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과 대화하기.
- 동호회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죽음을 경험했던 이들과 감정을 공유해보자. 그들의 따듯한 위로와 동점심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 4. 아이들에게 반려견의 죽음을 솔직히 알리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 해주기.
- 자녀가 받을 충격이 두려워 반려동물이 도망을 갔다거나, 다른 집에 맡겨놨다는 등의 거짓말을 하지 말자. 거짓말을 한다고 슬픔이 해소되기보다는 나중에 진실을 알았을 땐 부모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에게 반려동물의 죽음을 알리고 슬퍼하게 함으로 이별과 죽음, 상실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달아 자아가 성숙할 수 있게 도와주자.
- 5. 반려동물과 관련된 추억을 기억할 기념물을 만들기
- 반려동물의 이름을 딴 나무 심기, 반려동물과 함께 했던 사진을 스크랩북으로 만들거나 동영상으로 만들기,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기부하기 등 생전 반려동물의 즐겁고 행복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기념물을 만들자. 이 과정을 통해 반려견의 죽음에 대한 책임감을 떨쳐버리고 자신을 스스로 위로받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6. 당분간 새로운 반려동물 갖지 않기
- 성급하게 새로운 반려동물을 갖음으로 죽은 반려동물의 빈자리를 채우려 하지 말자. 반려동물은 내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닐뿐더러, 충분한 애도의 시간 없이 다른 대상으로 대처하다 보면 원래의 추억 또한 퇴색될 수가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과 죽음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릴 수 있다.
죽음은 언제나 힘들고, 어렵고, 무섭고, 슬픈 것이다. 그리나 우리는 이러한 죽음은 우리의 삶을 좀 더 성숙하게 만들어주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해준다. 지금 만약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픔의 날들을 보내시는 분이 있다면, '소중한 반려동물 죽음에 대처하는 현명한 6가지 방법'이 조금이나마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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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1) 농림축산부,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출처2) 민동기 기자, "강아지 저세상 보내느니 차라리…" 자살 택하는 이들, 중앙일보, 20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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